본문 바로가기

NetZ 이야기8

NetZ 이야기 - 1. 1999년 7월 序 NetZ는 98년부터 2003년까지 개발했던 작은 프로그램이다. 이 이야기는 NetZ를 개발하면서 그리고 개발한 후에 겪어야 했던 일들에 대한 기억의 편린이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ㅎㅎ 그래, 10여 년의 세월이 지나서, 이제는 아무런 감정의 기복없이 담담히 나를 회상할 수 있을 때가 되어, 그 때에 있었던 일들을 어디엔가 남기고 싶었다. 지금은 비록 프로그램 개발보단 무슨 무슨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세월을 보내고 있지만 내게도 프로그래머로 한 칼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를 추억한다. 2011.11.07 1999년 7월 "MIS지원팀 이채성입니다" "이채성씨죠?" "예. 전데요" "여긴 본사 경영기획팀인데요. 이채성씨가 AutoAuto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나요?" "예." "여권이 있나요?" .. 2019. 2. 19.
NetZ 이야기 – 2. NetZ 개발하기 NetZ 개발하기 NetZ. 지금 생각해도 뭔가 애틋한 느낌으로 떠오르는 이름이다. NetZ는 개인형 웹 에이전트 프로그램이다. 신문 뉴스도 보여주고, 그룹웨어도 연결하고, 간단한 메시지도 전달했던. 개발을 시작했던 게 98년 2월. 내 나이 28에 시작했던 프로그램이었다. IMF가 시작된 지 얼마 안되어서 회사와 관련된 중요한 뉴스에 관심을 갖고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인터넷을 뒤지면서 뉴스 기사에 관심을 갖던 시기였다. 하루는, 맨날 이렇게 찾아가면서 볼게 아니라 작업표시줄에 표시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엔 push 기술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Marimba & Tango 뭐 이런 솔루션이 있었고, push 기술을 통해 화면보호기를 통해서 뉴스 등의 정보들을 보여주던 프로그램이 유행했다.. 2010. 11. 7.
NetZ 이야기 – 3. 프로그램의 가치 프로그램의 가치 프로그램 소스를 보내라는 얘기를 무시하고 1주일인가를 버텼더니 서울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왜 소스를 안 보내냐고. "제가 회사에 속해 있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제가 개인적으로 만든 건데 프로그램의 저작권이라는 것이 회사 소유라는 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아서요." "그럼 어쩌면 좋겠어요?" "만약 프로그램을 회사차원에서 쓰고자 하신다면 제게서 프로그램을 사 주세요" 전화기 넘어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이 보이는 듯 했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얘기가 좀 오래 계속 되었다. 결국엔 프로그램을 얼마로 생각하느냐? 란 질문에 "그건 생각하고서 다시 말씀 드리죠" 라는 답변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프로그램 대가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했다. 지금은 FP로 많이 측정을 하고.. 2010. 11. 7.
NetZ 이야기 – 4. 사장님 보고 사장님 보고 추석을 보내고 10월이 되었다. 프로젝트가 이제 막바지였다. 팀 별로 배부된 경비금액이 안 맞아서 끝까지 고생을 했다. DW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러 왔던 강대리가 "Dataware-Housing에 ing가 괜히 붙는 게 아녜요. 끝이 없거든요." 정말 끝까지 데이터 크린징 때문에 고생을 해야 했다. 내 다시는 DW 프로젝트 하나 봐라. 데이터 ETT툴에다가 썼다. '제발 다시는 DW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않게 해 주세요.' 그 와중에 사장 보고자료, 본부장 보고자료, 기획팀장 보고자료, 비슷비슷한 내용을 늘였다가 줄였다가 하면서 별별 문서를 다 만들었다. 10월 중순경에 팀장한테 프로젝트 때문에 보고를 하러 갔다. 한참 얘기를 하다가 팀장이 고객사 기획팀장이 불러서 내려가는 바람에 팀장 책상 .. 2010.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