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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M을 논하다

프로젝트 M을 논하다 – 1. 들어가며

by 글쓰는 프로그래머 2019. 2. 22.

당신에겐 하찮아 보일지 모르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우린 수많은 시간을 치열하게 일해야 했습니다.

- 이채성

목차

1. 들어가며

2. 프로젝트 M은 어떤 녀석인가?

3. 프로젝트 M, 왜 힘들었나?

4. 프로세스 M을 다시 한다면

 

들어가며


이 글은 M 프로젝트를 겪으면서 보고 느꼈던 것에 대한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이다. 결코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겪은 내용을 함께 함으로써 또 다른 M 프로젝트에 다소 나마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M 프로젝트에 처음엔 프로젝트 PMO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프로젝트가 어느 순간 무너지면서 본사 담당 Sub-PM, WAS 서버 관리자, Java 개발자로서 생활했다.

내용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서술되었으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코자 하였으나, 보기에 따라서는 주관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2006년 3월부터 2007년 7월 초까지 진행되었던 본 프로젝트는 계획대비 2개월여 동안 지연되었으며 30%의 인력이 더 소요되었다. 프로젝트 전체 기간 내내 10시 이후에야 퇴근이 가능했으며 프로젝트 막바지 5개월여 동안에는 토요일, 일요일 없이 계속 출근했어야 했던 프로젝트였다. 기간 중 8명의 개발자와 관리자가, 자의 또는 타의로 퇴사를 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가 심각한 영향을 받기도 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일정준수, 26개 계열사의 의견불일치에 따른 고객의 리스크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며, 개발업체에서 리포팅되는 자료를 통해서 종합적인 일정관리가 되었고, 수시로 이슈를 제기하여 작업 진행현황을 관리했다. 개발초기에 개발진도가 부진하면서 개발업체에 수 차례 메일과 공문을 통해 인력증원을 요청하였으며, 이 요청으로 인해 추가적인 인력투입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안 당시 Scope산정의 오류, 과다한 산출물, 상호간 Communication 오류 등으로 프로젝트는 어느 순간 무너졌으며, 이를 관리쪽에서 전혀 인지 못하면서 그 여파가 커졌다.


추진 경과


06.02  

06.03 ~ 04 
  
  

06.05 ~ 06 
  
  

06.07  

06.09  

06.10 초순 

06.10 말 

06.11 중순 

06.12 초순 

06.12 중순 

06.12 말 

07.02.12 

07.04.01 

07.04~05 

07.06 말 

07.07 초 

07.11 말 

착수 보고

요구사항 분석
요구사항 인터뷰 및 승인회의
사용자 요구사항 승인 Workshop(2일간)

시스템 설계
시스템 설계 및 업무 절차 승인
시스템 설계 승인 Workshop(3일간)

시스템 개발 시작

본사 부문에 개발인력 부족을 이유로 3명 추가 투입

계열사 부문의 개발 진척이 문제 문제가 되어 10월중순붜 개발실 근처에서 합숙

계열사 주요 화면 검토회의(5일간)

프로젝트 개발 완료, 테스트 진행 시작

계열사쪽에서 시스템의 완성도 미흡으로 인해 프로젝트 오픈이 불가하다는 공문 접수

계열사 오픈 연기 결정

오픈을 하루 앞두고 본사 부문 오픈 연기

본사 부문 오픈

계열사 부문 오픈

계열사 부문 오픈 지원을 위해 지방 출장

본사 부문 검수 및 철수(1명 잔류)

계열사 부문 검수

본사 부문 잔류 인력 철수



2006년 12월 31일(일요일)

내일 모레면 오픈이라 아침부터 무척이나 분주하였다. 12월 초에 계열사 시스템 관련하여 고객사에서 시스템 완성도를 이유로 "시스템 오픈을 할 수 없다"는 공문이 오는 통에 대책 만들고 회의한다고 한 달을 다 보낸 것 같다. 그나마 본사는 오픈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지난 주에 회계부 I차장으로부터 오픈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는 얘기를 들은 상태라 무척이나 안심이 되었다. I차장이 11월부터 2달이나 개발실에 내려와서 같이 테스트를 했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PM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나갔다 왔다.

1시 10분. PM이 최종 점검회의를 하자고 했다. 개발사 P부장님을 불렀다.

PM : "오픈준비는 이상이 없나요?"

P부장 : "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PM : "개발PL들의 얘기도 좀 들어보지요? L과장님~"

L과장이 들어왔다.

PM : "L과장님, 오픈하는 데 별 문제없지요?"

L과장 : "죄송한 말씀인데, 아무래도 Open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표입력 프로세스가 전혀 돌아가지 않습니다"

맙소사!!!


목차

1. 들어가며

2. 프로젝트 M은 어떤 녀석인가?

3. 프로젝트 M, 왜 힘들었나?

4. 프로세스 M을 다시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