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최저 비용으로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하기

글쓰는 프로그래머 2019. 2. 19. 22:21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란 명목으로 기업용 SNS 를 도입하거나 이런저런 많은 것을 만든다. 하지만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는 단순히 IT시스템의 도입으로 되지 않으며 결국 그러한 것을 사용하는 조직의 문화가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좌지우지 한다.

진정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원한다면, CEO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CEO 스스로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를 원한다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서 IT적으로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 CEO는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그것이 본인의 생각과 반하는 생각이라면 귀를 막고서 듣지 않고자 한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에 직원들은 쉽사리 실망하고 만다.  

회사에 대한 비방적인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임직원들이 유용하게 사용했던 게시판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야 했던 것을 보아왔다. 비실명 게시판이라고 했으나 나중에 IP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글쓴이를 추적하는 것도 보아왔다. 시스템명을 짓는 데 CEO가 지나가다 툭 던진 말 한마디에, 누구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치 못하고, 시스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스템이름이 탄생하는 것을 보았다.  

역설적이지만, 회사 내에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 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비실명 게시판이다. 비실명 게시판이 운영자에 의해 아무런 가감 없이 얼마나 잘 유지될 수 있는 가 하는 것이 진정 기업 내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질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일 것이다.

모 기업의 설문조사 결과에 직급이 올라갈 수록 직상급자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얘기를 들었다. 짧은 생각에 고용불안이 심할 수록 어려움을 느끼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 있을 지라도 결국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화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스템이란 결국 그 문화가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보조수단일 뿐이다.

   

훌륭한 관리자는 직원들간의 공극을 메꾼다.

의사소통을 원하는가?

CEO 스스로가 의사소통을 위한 채널이 되라.

CEO 스스로가 훌륭한 청자가 되라.